'단발성 골연골종' 83명 중 8명 '하지 변형'…합병증 예방 위해 조기 진단·치료해야
분당서울대병원 성기혁 교수 연구팀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발표
소아청소년기 무릎 주위 성장판 근처에 주로 발생하는 '골연골종'은 자라면서 뼈 모양 변형과 신경 압박 등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환자의 성장에 맞춰 변형을 교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여러 부위에 발생하는 유전 질환인 '다발성 골연골종'으로 인한 하지 변형은 많은 연구가 이뤄진 반면, 한 개 부위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단발성 골연골종'은 거의 알려진 바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오승탁 전공의)은 '단발성 골연골종' 환자에서 하지 변형 발생과 위험요인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성기혁 교수 연구팀은 '단발성 골연골종' 환자 83명을 분석한 결과, 8명(9.6%)에서 하지 변형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8명 중 3명은 하지 부동(다리 길이 차이), 2명은 O다리 및 X다리, 3명은 하지 부동과 O·X다리가 모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 변형이 발생한 환자는 모두 '무경성' 골연골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골연골종은 줄기가 없는 납작한 모양의 '무경성'과 줄기가 있는 '유경성'으로 구분한다.
분석 결과, 무경성은 유경성에 비해 하지 변형 발생 위험이 24배 높았다. 다른 위험요인인 성별·나이·골종양 위치·종양과 성장판 사이 거리 등은 하지 변형 발생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기혁 교수는 "골연골종은 가장 흔한 양성 골종양인 만큼, 통증이나 미용 상의 이유로 쉽게 절제술의 대상이 되면서도 환자의 다리 정렬 상태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경성 골연골종 환자의 경우 하지 변형을 동반할 위험이 높으므로 다리의 정렬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