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나영 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신경과)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정상압 수두증'(NPH)의 새로운 진단·치료법 개발에 나선다.
류나영 교수 연구팀(공동연구:김성권 한양대 교수·ERICA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실)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유형1) 우수연구 과제에 선정돼 '정상압 수두증에 대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법 개발'을 목표로 2024년 5월부터 4년간 9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류나영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뇌척수액 배액술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즉각적인 개선 효과 및 지연된 효과까지 관찰해 정상압 수두증의 장기 치료 전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치료 후에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류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화 사회의 주요 건강 문제 중 하나인 정상압 수두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압 수두증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며 보행 저하, 인지 저하, 배뇨장애 등을 일으킨다. 이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혼동돼 잘못 치료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환자의 삶의 질에 큰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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