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 디스크·후종인대골화증(OPLL) 수술 시 부작용 최소화
청담 우리들병원 의료진, 최소침습 접근법 [Asian Spine Journal] 발표
흉추 후종인대골화증(OPLL)·흉추 디스크 탈출증 등 상부 흉추 질환 수술 시 겨드랑이를 통해 접근하는 새로운 최소 침습 수술법이 제시됐다.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명예원장과 의료진은 겨드랑이 접근법의 치료효과를 분석한 '상부 흉추 병리학에서 겨드랑이 접근법 기술 보고(The Transaxillary Approach as a Direct Route in the Management of Upper Thoracic Spine Pathology: A Technical Note with Case Series)' 연구결과를 대한척추외과학회지(Asi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발표했다.
상부 흉추(흉추 제 1∼6번)는 중요한 신경·혈관 구조와 강한 어깨 근육·견갑골 등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 그 동안 상부 흉추에 접근하기 위해 경·흉추 접근법, 전방 흉골 접근법, 쇄골상 접근법 등을 시행했지만 수술 시 절개부위가 크고, 근육·갈비뼈·흉골 등 정상 조직을 절제할 수밖에 없어 근육 약화를 비롯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청담 우리들병원 의료진은 겨드랑이 아랫쪽을 경유, 흉강을 거쳐 척추체로 바로 접근해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다.
겨드랑이 접근법으로 흉추 신경 감압술을 받은 환자 18명(평균 연령 55세)을 12∼13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JOA(modified Japanese Orthopedic Association score)'로 신경학적 상태 개선 정도를 평가한 결과, 매우 우수(Excellent) 14명, 우수(Good) 3명, 보통(Fair) 1명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VAS 통증지수는 평균 7.8에서 2.0으로, ODI 기능장애지수는 평균 73.3에서 36.8로 개선됐다.
논문에서 임상 사례로 소개한 56세 여성 환자는 6개월 동안 상체 통증 및 양측 하지 마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심각한 보행장애를 겪었다. 검사 결과, 흉추 제 2∼3번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진단,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해 신경 감압술을 받았다. 135개월 관찰기간 동안 통증 및 기능장애 모두 효과적으로 개선됐으며, 재발 없이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
교신저자인 배준석 청담 우리들병원 명예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디스크 탈출증·결핵성 골수염·골절 등 상부 흉추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은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에게도 쉽지 않는 영역"이라면서 "겨드랑이 부위를 경유해 근육과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최소 절개로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배준석 명예원장은 "장기간 치료가 잘 유지되는지 추적관찰을 하고, 지속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해 더 많은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