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생활습관 관리 앱' 효과 입증

심부전 환자 '생활습관 관리 앱' 효과 입증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9.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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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연구회·KT 공동개발…혈압·맥박·체중·체수분량 등 측정·알림 기능
최동주·윤민재 교수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연구 결과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은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span class='searchWord'>디지털헬스</span>연구회를 중심으로 KT와 협업해 개발한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효용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은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를 중심으로 KT와 협업해 개발한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효용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심부전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질환 관리에 효용성이 높다는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은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를 중심으로 KT와 협업해 개발한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효용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충만 기능(이완 기능)이나 짜내는 펌프 기능(수축 기능)이 감소,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 

주요 원인은 심장 혈관(관상동맥) 질환이 2/3 정도로 가장 흔하고, 심장 근육(심근) 질환·고혈압·판막 질환 등이다. 이 밖에 장기간 빠른 맥박(빈맥), 지속적인 과도한 음주,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심부전을 유발한다. 

대한심부전학회가 발표한 [2022 Korean Heart Failure Fact Sheet]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심부전 유병률은 약 2.58%이며, 인구 10만 명당 심부전 발생률은 2020년 609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은 15.6명에 달한다.

심부전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숨이 차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수술 혹은 시술 등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운동, 식이, 규칙적인 약물 복용, 혈압·맥박 측정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심부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질환에 관한 교육을 받은 뒤 일상 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으로 자신의 혈압·맥박·체중을 측정하고, 올바른 식이와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신체 상태 변화 시 의료진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심부전 환자에게 올바른 교육을 제공하고 이해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교육을 받더라도 꾸준히 자가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은 환자가 스스로 △혈압 △맥박 △증세 △식이 △약물투약 △운동정보 등을 직접 입력, 해당 정보가 기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혈압·맥박·체중·체수분 등의 정보를 블루투스 기반의 혈압계·체수분계와 자동으로 연결, 실시간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신체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증세나 활력 징후가 바꾸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 대처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고대구로병원·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진료 중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하는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

다기관 연구 결과, 심부전 환자가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면 체수분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며, 심부전으로 인한 체액 저류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 일부만 사용한 환자 그룹과 비교한 결과, 한 달 이후 호흡곤란 지표 역시 크게 개선돼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심부전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자가 관리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최동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편한 스마트폰 앱으로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앱을 보다 고도화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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