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정복, 다학제 협진에서 길을 찾다

위암 정복, 다학제 협진에서 길을 찾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9.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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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26∼28일 롯데호텔…위암치료 성과 공유
공식학술지 'JGC', SCIE·SCOPUS 이어 올해 MEDLINE 등재 
국내 위암 전문 의료기관 방문 연수 '마스터클래스' 운영 호평

대한위암학회는 26일 KINGCA WEEK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학술프로그램과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대한위암학회는 26일 KINGCA WEEK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학술프로그램과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전문성의 조화로 탁월함을 이루다."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4)가 26일∼28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KINGCA WEEK는 세계 위암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면서 35개국 800여명(외국 참가자 243명 포함)이 참석하는 등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한위암학회는 26일 KINGCA WEEK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학술프로그램과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근원 이사장(국립암센터 외과), 이준행 회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윤홍만 총무이사(국립암센터 외과), 허훈 학술이사(아주대병원 외과), 김형일 국제이사(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중민 홍보이사(광명중앙대병원 외과), 이인섭 학술간사(서울아산병원 외과) 등이 참석했다. 

이준행 회장은 "위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지만, 조기진단과 술기 및 약물을 이용한 항암치료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 성적을 만들고 있다. 위암 발생률이 감소하면서 최근 20년간 3분의 1로 줄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고령환자를 중심으로 발병이 늘고 있다"라면서 "보다 좋은 치료법 개발이 숙제다. 대한위암학회는 다학제학회로서 위암 치료의 진전을 위해 여러 과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위암학회는 국제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류근원 이사장은 "위암학회는 두 가지 지향점이 있다. 진료과를 표방하지 않고 질병을 중심으로 한 학회다. 또 국제화를 통해 한국의 의학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라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는 학술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의료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금까지 우리가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라고 했다. 

지난 2014년 첫 발을 뗀 KINGCA WEEK는 전 세계의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의 발생기전,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누며 위암 치료 발전을 이끌고 있다. 

또 위암 관련 분야의 학술적 발전을 촉진하고, 의학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장으로서 자리매김 했다. 올해에도 다양한 연구 결과와 기술적 혁신들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위암 치료와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면 대면학회를 치러지는 올해는 역대 최대인 24개국에서 423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그 중 해외 초록이 324편이었으며, 학술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306편의 발표가 이뤄진다.
 
Named Lecture, Plenary Lecture, Presidential Lecture 등 다양한 강연도 마련된다.   
 
먼저 대한위암학회의 기틀을 마련한 고 김진복 교수, 고 민진식 교수를 기리는 Named Lecture 세션에는 저명 위암 연구자들이 나선다.  

JP Kim Memorial Lecture에서는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가 '전이성 위암의 생존율 향상과 함께 진화하는 전신 치료법'에 대해 강연하며, JS Min Memorial Lecture에는 김경기 성균관의대 교수(병리학)가 '위암의 보이는 것(조직학)과 보이지 않는 것(분자형태)' 강연이 이어진다. 
 
Plenary Lecture 에서는 Beate Rau 독일 Berlin School of Integrative Oncology 교수가 '복막 전이성 위암의 치료옵션'에 대해 발표하며, Presidential Lecture에는 이준행 대한위암학회장이 '내시경과 위암의 새로운 지평'에 대해 강연한다.
 
KINGCA WEEK 2024에는 국내외 저명학자 100여명을 초청해 36개 세션에서, 120여개의 강연을 진행한다. 위암의 진단, 치료, 예방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 가이드라인이 논의되며, 위암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처음으로 4기 위암 환자의 전환 치료를 주제로 한 컨센서스 미팅 세션이 열린다. 이 세션에서는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 각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학술적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외 전문가와 참가자들 간 활발한 논의와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9월 23일∼25일, 9월 30일∼10월 2일)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연구자들이 국내 위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암 치료 선진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K-위암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국내 14개 기관이 참여한다. 

대한위암학회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ic Cancer>(JGC)는 지난해 Impact Factor(IF) 3.2로 세계 각국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 논문이 투고되고 있다. 또 SCIE, SCOPUS에 이어 올해 MEDLINE에 등재됐다. 위암학회는 <JGC>를 세계적 종양학 분야 학술지로서 영향력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준행 회장은 "대한위암학회는 KINGCA WEEK 2024를 통해 위암 분야의 다학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위암 치료와 예방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와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위암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위암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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