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건강검진센터 '지방간 정량화 초음파 솔루션 백서' 발간
삼성메디슨 "지방간 중등도 진단…MRI 비해 접근성·편의성 높고, 비침습적"
삼성메디슨이 개발한 'TAI(Tissue Attenuation Imaging) 신기술'을 장착한 초음파 솔루션이 간 지방증과 섬유증을 정량적으로 측정, 지방간 환자의 선별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건강검진센터는 '지방간 정량화 초음파 솔루션을 건강검진에 활용한 결과 기반 백서(Quantitative ultrasound for liver steatosis & fibrosis in a health screening Program)'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TAI는 초음파 신호를 간세포 내 지방에 의해 약해지는 정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지방간을 정량화하는 기술. 지난 2022년 9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백서는 변영혜 성균관의대 교수팀(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의국장)이 지난 2년간 TAI를 사용하면서 정립한 건강검진용 표준활용법과 환자 관리 프로세스 관련 제안 사항 등을 담았다.
지방간 검사는 주로 일반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중등도 진단이 달라지는 한계가 지적됐다.
지방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spectroscopy)이나 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 비율(MRI-proton density fat fraction)을 활용할 수 있지만 검사 비용이 고가여서 비용효과성이 걸림돌이다. 아울러 조직생검(biopsy)은 침습적이고, 환자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삼성메디슨은 "TAI는 간내 지방 축적량을 수치로 정량화해 객관적으로 지방간 중등도 진단이 가능하다"면서 "MRI에 비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고,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측정 부위의 지방 침착 정도를 컬러로 시각화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변영혜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는 "TAI를 활용한 비침습적 검사는 간에 지방이 축적된 양을 백분율로 표시해 의료진이 환자와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지방간은 반복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변화량과 진행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 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철 삼성메디슨 한국사업개발팀장은 "간암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대사 관련 지방간질환의 정량적 진단을 돕기 위해 TAI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지방간 정량화 초음파 솔루션이 전국 병의원에 확대돼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은 9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 핸즈온 세션에 지방간 정량화 초음파 솔루션을 적용한 초음파 진단기기를 전시, T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