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1차 검사 포함, 2026년 가능성 커
국립암센터와 제15회 IACCS 국제학술대회 12월 공동 개최
대한검진의학회가 국립암센터와 진행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결과를 담은 논문이 올해 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은 국가암검진 대장암 영역에서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검진의학회는 29일 제32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와 함께한 5년간의 시범사업이 잘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2026년도에는 대장암 검진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할 수 있게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해당 시범사업은 50세 이상의 환자를 무작위로 선정, 대장내시경을 실시한 결과를 분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박창영 대한검진의학회장은 "구체적 데이터를 밝히긴 어렵지만 50대 이상 환자를 무작위로 검사한 결과, 60%에서 폴립(용종)이 나왔다. 그중 40%에서 선종이 발견됐다"며 "연령별로 보면 70대에서는 70%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 부장 역시 학회 세션 연자로 참석, 내후년에는 1차로 대장내시경을 하게 되지 않겠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다만 주기를 5년으로 할 것인지 10년으로 할 것인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하더라"고도 전했다.
대한검진의학회는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국민 건강보험·국립암센터 등 국가 검진기관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는 한편, 유관기관들과 MOU를 맺는 등 대외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박창영 회장은 "최근에는 젊은 의사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한국바른검진연구회와 MOU를 맺었다"며 "젊은 검진의들의 아이디어와 선배들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디지텔)검진 차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 현실에 맞는 미래지향적 건강검진 선도를 위한 노력도 알렸다.
김현승 대한검진의학회 총무부회장은 "차트를 종이로 하다보면, 추가되는 행정업무가 너무도 많다. 종이가 너무 많아지면 보관상의 문제도 있다. 이때문에 의원을 옮긴 분도 계시다"면서 "효율화를 위한 그린검진 차트 활용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5일∼7일에는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제15회 IACCS 국제학술대회' 개최한다. 대만에 본부를 둔 아시아암검진학회가 15회차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되면서, 검진의학회가 함께하게 됐다. 사전등록은 10월 초부터 시작한다.
박 회장은 "국립암센터와 일산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일정에는 암검진 및 만성질환을 다루는 아젠다를 다룰 예정"이라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유럽 등에서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