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 3531명 중 1만 1732명 사직, 하반기 지원자 125명
적은 연차가 비교적 더 높은 사직률 '인턴 96.4%'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을 진행한 지 7개월이 넘은 가운데, 가장 높은 사직률을 기록한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6일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를 공개, 전체 전공의 사직률이 8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 3531명 중 1만 1732명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재활의학과가 424명 중 386명이 사직해 가장 높은 사직률인 91.0%를 기록했다. 산부인과가 474명 중 428명의 사직으로 90.0%, 마취통증의학과가 824명 중 739명 사직으로 89.7%, 내과가 1922명 중 1686명이 사직해 87.7% 등을 기록했다.
인원만 봤을 때는 내과(1686명), 마취통증의학과(739명), 정형외과 (695명), 응급의학과(521명) 순으로 사직자가 많았다. 병원에 남은 전국 산부인과 전공의는 46명, 소아청소년과 47명, 흉부외과는 14명 등이다.
연차별로는 모든 연차에서 높은 사직률을 보였지만, 적은 연차에서 비교적 더 높은 사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 사직률은 3068명 중 2957명 사직으로 96.4%를 기록, 가장 높았다. 레지던트 2년차가 87.8%, 레지던트 1년차가 85.3% 등 으로 집계됐다. 레지던트 3년차는 82.3%, 레지던트 4년차는 78.0%를 기록했다.
2024년 하반기 전공의 신규 지원에서는 전국적으로 단 125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강원·경기·인천에 98명이 집중됐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원에 그쳤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6명), 정신건강의학과(13명), 정형외과(13명) 등의 순으로 지원자가 비교적 많았고, 비뇨의학과·예방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등 일부 과목은 지원자가 전무하다.
최보윤 의원은 "필수의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의료 환경 개선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