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 예방접종 권고문 발표
"만성질환자·코로나19 환자 대면진료 의료인도 고위험군"
여름이 끝나고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이 다가오자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을 대비해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7일 권고문을 내고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길 권고했다. 예방접종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의협 코로나19대책위는 고위험군은 백신을 꼭 맞아야 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책위는 "현재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서 감소추세이지만 지역사회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가오는 24~25절기 겨울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면역감소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절기는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와 동시 유행이 예측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은 노인, 면역저하자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 입원,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 및 입소자의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책위는 "고위험군은 면역지속기간이 3~6개월 정도로 짧다"라며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이전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절기에 유행하는 변이주에 맞게 새롭게 개발된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24~25절기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 지침에는 예방접종 실시 기준의 권고 대상에 만성질환자가 들어있지 않은 상황. 의협 코로나대책위는 만성질환자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코로나19는 합병증 때문에 중증화,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부는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환자를 대면진료하고 밀접 접촉하는 의료인도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우선 권고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면역 간섭과 안정성에 우려할 점이 없다며 동시접종을 권고했다.
대책위는 "의료인은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동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함께 안내해 주길 바란다"라며 "정부는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사태 속에서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위험군의 감염악화에 따른 중증화, 입원, 응급실 이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개인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민을 향해 밀폐되거나 다수가 밀집되는 시설 이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환경소독 및 실내 환기개선을 포함한 개인 손위생, 기침에티켓,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의협과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겨울철 코로나19 감염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감염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행상황을 예측해 국가 감염 대응 시스템이 신속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