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스페인 1위 진단기업 '기술공유사업' 계약

씨젠, 스페인 1위 진단기업 '기술공유사업' 계약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10.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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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웨펜-씨젠' 법인 설립 추진…유럽 진출 전략적 요충지 역할
"신드로믹 PCR 기술로 아웃브레이크·복합 팬데믹 조기차단 기여"

씨젠은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의협신문
씨젠은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의협신문

글로벌 분자진단 토털솔루션 기업 씨젠이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씨젠은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씨젠은 최종 계약 체결에 따라 스페인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웨펜-씨젠'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씨젠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하이랩스'와 해외 기술공유사업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씨젠은 자체 개발한 신드로믹(Syndromic) 정량 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 등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외국 대표기업과 공유, 현지 과학자와 전문가 참여를 통해 사람과 동식물 관련 질병 맞춤형 진단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하나의 튜브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검사할 수 있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실시하면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씨젠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복합 팬데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러스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 참여를 통해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도록함으로써 향후 아웃브레이크(지역 내 작은 규모의 감염)나 복합 팬데믹이 발생하더라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젠은 '웨펜-씨젠'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현지 시장의 풍부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페인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종 감염병과 바이러스 변이가 잦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 약제 내성검사·혈액검사·장기이식 환자 모니터링 검사·성매개감염(STI) 검사 등 감염성 질환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씨젠은 "스페인은 유럽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체외진단(IVD) 시장일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기술공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면서 "웨펜-씨젠 법인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을 확산하는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를로스 파스쿠알(Carlos Pascual) 웨펜 최고경영자(CEO)는 "웨펜은 지난 10년간 씨젠과 협력해 신드로믹 PCR 진단 검사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어떠한 감염병 확산(아웃브레이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웨펜의 오랜 사업 경험에다 씨젠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드로믹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될 웨펜-씨젠 법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에 관심있는 전 세계 각국 대표기업들과 씨젠의 기술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공유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네이처를 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도 참여하고 있다. 

기술파트너로 참여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씨젠의 SGDDS에 애저 오픈 AI(Azure Open AI)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개발 자동화 분야 협력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Open Innovation Program)을 통해 PCR 진단제품 개발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지난해부터 씨젠과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네이처 어워즈(Nature Awards)에서 MDx 임팩트 그랜트(MDx Impact Grants in partnership with Seegene)를 통해 진단시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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