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여보이 병용, 신세포암 1차치료 '일관된 효과'

옵디보-여보이 병용, 신세포암 1차치료 '일관된 효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0.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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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법연구회, 첫 한국인 대상 다기관 리얼월드 연구 결과
기존 진행성·전이성 신세포암 임상과 일관된 효용성 재현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를 받은 국내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 대상 실제 임상에서 일관된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9월 13일∼17일)에서 국내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 대상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1차 치료 효용성을 평가한 RENOIR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비뇨기암분과의 다기관 후향적 연구(GU22-13)인 이번 연구는 박지현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좌훈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주도한 RENOIR 연구로, 조직학적으로 진단된 진행성 및 전이성 신세포암을 가진 한국인 환자 455명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차 치료로 사용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와 임상병리학적 예측 바이오마커를 분석했다. 참여 환자의 98%는 '국제 전이성 신세포암 데이터베이스 컨소시엄'(IMDC)이 지정한 위험군 분류상의 중간 혹은 고위험 환자였다. 연구 기간은 2018년∼2022년이며, 총 20개 센터에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기간(OS)이다.

이번 연구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바이오마커 분석을 위한 임상병리학적 요인은 인구통계학적 요인, 조직학적 요인, 전이 위치, IMDC가 지정한 위험군 분류, 반응지속기간, 이전 신장 절제술 및 방사선요법 여부 등이 포함됐다.
 
13.6개월의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동안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이전에 보고된 진행성·전이성 신세포암 임상 연구와 일관된 유효성을 확인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ORR은 41.5%로, 완전 반응(CR) 4.8%, 부분 반응(PR) 36.7%였다. 안정 병변은 31.2%에서 확인됐으며, 질병조절률은 72.6%로 보고됐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8.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3.5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51.5개월이었다.
 
객관적 반응 달성의 유의미한 예측 인자로는 남성, 폐 전이의 존재, 신장 절제술 병력 등이었으며, 이들 요소를 통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전체생존기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총 4사이클의 치료를 마친 환자군은 1∼3사이클 치료군과 비교해 더 장기간의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생존기간과 관련 있었다. 반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시작 전 항생제를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짧은 전체생존기간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김좌훈·박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중간 혹은 고위험 진행성 신세포암 한국인 환자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5년간 후향적 분석한 결과로, 이전 신세포암 허가 임상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와 비교시 일관된 효용성 지표를 확인했다. 특히, RENOIR 연구는 실제 임상현장의 상황을 반영해 더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하는 환자군이 포함돼 있는 리얼 월드 분석으로서, 엄격히 선별된 환자군에서 프로토콜에 기반해 진행되는 전향적 임상연구와 비교에서도 일관된 효용성 결과가 재현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옵디보-여보이 병용 1차 치료에 장기간 반응을 획득하는 게 전체 생존기간 향상으로 이어지며, 이런 장기간 반응 획득에 중요한 임상적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임상적 요소로 옵디보-여보이 병용 1차 치료에 효과적인 환자들을 선정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옵디보는 2018년 10월 치료 경험이 없는 중간 혹은 고위험 진행성 신세포암의 치료에 여보이와 병용요법으로 국내 허가됐으며 , 2021년 9월부터 투명세포암으로 IMDC 위험도 중등도 또는 고위험군인 진행성 신세포암의 1차 치료에 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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