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miRNA 발견' 앰브로스·러브컨 교수

노벨 생리의학상에 'miRNA 발견' 앰브로스·러브컨 교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0.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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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 발현 억제 기전·유전자 조절과정 miRNA 역할 규명

빅터 앰브로스 교수(왼쪽)와 게리 러브컨 교수.
빅터 앰브로스 교수(왼쪽)와 게리 러브컨 교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 RNA(miRNA)를 발견한 빅터 앰브로스 미국 매사추세스의대 교수와 게리 러브컨 하버드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miRNA는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로서, 세포 내 유전자의 발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주요 분자다.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세포 성장·발달·분화 등 여러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유전자 발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 치료의 단초가 된다. 

분자생물학자인 앰브로스 교수는 미생물인 예쁜꼬마선충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miRNA를 발견했다. 러브컨 교수는 선충 모델을 통해 miRNA가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기전을 규명했다.

두 교수는 miRNA가 어떻게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지, miRNA가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조절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miRNA는 이후 암, 신경질환, 면역반응 등 여러 생리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두 교수는 miRNA의 발견과 전사 후 유전자 조절에서 하는 역할을 밝혀냄으로써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상은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을 각각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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