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10분의 1 접수"
의료대란 장기화 속 초장기화 우려 증폭
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의료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시험 접수 역시 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 국가시험 접수가 현저히 낮을 것을 우려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현재 접수 비율을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의료인 관련한 시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의사시험이다. 내년에 실제로 시험을 칠 수 있는 인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지금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인가?"라고 물었다.
의사 국가시험 수험생의 기준은 의료법에서 정하고 있다. 6개월 이내에 졸업이 확실한 학생과 이미 졸업한 학생들이 그 대상이다.
배현주 원장은 "시험을 칠 인원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이 사실이다. 의과대학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저희가 수험생의 기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원서를 받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실기시험은 347명이 치른 상태고, 필기는 현재 접수가 끝났는데 310명이 접수했다. 전체 10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의료대란이 시작된 지 8개월이 접어들고 있지만,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복귀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각 의대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TF은 수업 거부 직후부터 봉사활동, 의대증원 정책 불합리성 카드뉴스 제작 등 '의대 증원 반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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