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상종협·중병협, 위원 추천 의사 밝혀...의협·교수·전공의는 보이콧
환자단체 등 수요자·연구기관 추천도 마무리...정부 "연내 출범" 공언
대한병원협회와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중소병원협의회 등 병원단체 3곳이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위원 추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사협회와 의학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은 예고한대로 정부의 위원 초청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환자단체연합회 등 수요자단체와 연구기관들도 모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일부' 의료계 단체가 참여한 인력수급추계위 가동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종감을 앞두고 국회에 이 같이 의사인력추계위원회 구성 현황을 보고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중소병원협회 등 10개 공급자 단체에 18일까지 인력추계위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정부의 부름에 답한 곳은 병협과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중소병원협의회 등 3곳. 병원단체 3곳이 모두 위원 추천 의사를 확인한 셈이다.
다만 이들 단체는 구체적인 추천 위원 지정을 위한 추가기간 부여를 요청했고, 보건복지부가 이에 응하면서 위원 추천 마감기한이 오는 25일로 일주일 연장됐다.
의사협회와 의학회, 전공의협의회 등 7개 공급자단체는 예고한대로 위원 추천을 하지 않았다.
수요자단체와 전문가단체도 모두 위원 추천을 마쳤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수요자 단체 4곳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한국보건행정학회 등 연구기관 4곳이 모두 위원 추천을 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단 보건복지부는 구체적인 추천위원 명단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와 위촉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사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일부 공급자단체의 참여를 기화로 삼아, 예정대로 연내 인력수급 추계위원회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연내 인력수급 추계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료계의 전향적 참여를 통해 차질 없이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