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1년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검진율 분석…거주 지역·연령·교육 수준 영향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발표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뇨병망막병증(DR) 검진율은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연구팀(박상준·주광식·우세준)은 7차(2016∼2018년)와 8차(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 당뇨망막병증 검진 실태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흔한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시각 장애와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제2형 당뇨병 유병 기간이 5년 이하인 경우 29%, 15년 이상은 7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2017∼2018년 실시한 전국적인 조사결과, 당뇨병 환자의 DR 유병률은 24.5%에 달했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3717명 중 최근 1년 내 DR 검사 환자는 29.5%(1109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검진율은 이전 연구에서 보고한 DR 검진율 37%(2005년,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농촌 거주자가 도시 거주자에 비해, 80세 이상 고령층이 40∼59세 연령층에 비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이 검진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거나, 눈에 다른 질환이 없거나, 흡연자, 운동·식이요법 없이 약물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거나, 활동 제한이 없는 사람들이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면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의 건강에 대한 낮은 관심과 안일함이 DR 검진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김 교수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개입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교육은 안과 의사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진단하는 내과 의사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