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교육부 찾은 의대생 학부모 '문전박대' 경찰 출동까지?

이주호 장관, 교육부 찾은 의대생 학부모 '문전박대' 경찰 출동까지?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10.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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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대 정원 증원' 차담회 현장서 학부모들과 대치
이주호 장관, 국감장선 의대생에 "먼저 손을 내민다"더니

<span class='searchWord'>이주호 교육부 장관</span> ⓒ의협신문
이주호 교육부 장관 ⓒ의협신문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대화하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 주제 학부모 차담회 현장을 찾은 의대생 학부모와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이 문전박대 당했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티피(TP)타워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의학교육 주요정책'을 주제로 '제51차 함께 차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차담회에는 초중고 학부모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의대 증원 정책의 의미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최근 발표한 의학교육 여건 개선 방안에 따라 학생들이 향후 의대 진학 시 차질없이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는 목적도 밝혔다.

기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의대생 학부모와 고3 수험생 학부모 10여명은 현장을 찾았다. 의대 증원 정책, 지역인재전형과 관련해 교육부 장관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의대생 학부모들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이주호 장관이 학부모들과 차담회를 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갖고 회장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문전박대'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차를 밟지 않은 방문은 불법"이라며 항의하는 학부모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의대생 학부모와 고3 수험생 학부모 10여명은 25일 교육부 장관-학부모 차담회 현장을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의협신문
의대생 학부모와 고3 수험생 학부모 10여명은 25일 교육부 장관-학부모 차담회 현장을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의협신문

A 의대생 학부모는 문전박대 당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주호 장관님과 소통하기 위해 9개월간 교육부, 정부종합청사, 국회, 국립대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며 "대화를 위한 절차를 문의했지만,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저희도 학부모다. 지난 7월부터 교육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수차례 요청을 했지만, 볼 수 없었다. 14명은 무슨 특혜를 받아서 교육부 장관을 만날 수 있나?"

"그건 모르겠고요, 불법으로 오셨으니까 경찰 부를테니까 나가세요"

B 학부모는 "저는 의대생 학부모이자, 고3 수험생 엄마이기도 하다. 정말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면 애써 찾아온 학부모들을 이렇게 문전박대할 수 있나? 학부모 입틀막"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치 과정에서 학부모들을 '당신들'이라고 칭하며 학부모들의 원성을 더하기도 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25일 해당 차담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대화의 주체가 틀렸다"며 "지역의 어엿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아이들은 의대 교육 파행으로 현재 휴학을 신청했다. 그런 아이들을 분통이 터지는 심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학부모들은 저희 전의학연 부모들"이라고 지적했다.

"저희가 땅바닥에서 시위를 하듯, 저희 아이들은 주차장에서 해부학 실습을 하게 생겼다"면서 "의학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논의는 예비 학부모들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대학 등록금을 내고 있는 저희 전의학연과 해야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24일 마무리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결국은 의대생이 돌아와야 좋은 수업이 이뤄지고 또 이제 의료개혁이 이루어지는데 그 부분에서 지금 계속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더욱더 열린 마음으로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의대생들을 꼭 좀 돌아오도록 그렇게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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