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비 및 전의교협 "입시 전형서 대학의 자율성 보장해야" 요구
예과 1학년 7600명, 향후 10년간 교육·수련 제대로 못받아 우려
전국 의과대학교수들이 수능 9일을 앞두고 다시한번 2025년도 의대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 또는 감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의대모집인원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의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는 총 3496명의 의대교수들이 응답했으며, 이중 3365명, 96.3%가 2025년도 의대모집인원을 기존 정원 3058명으로 동결 또는 감원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오직 131명인 3.7%만 예정된 증원 규모대로 선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의비와 전의교협은 "정부의 무모한 의대증원이 강행된다면 2025년도에 휴학생들이 복귀한다해도 내년 의대 1학년은 7600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 예과 1학년은 교양과목 위주라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며 "예과 이후에도 본과 교육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까지 향후 10여년간 교육과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휴학 처리 등 학사 운영에서 대학 자율권을 존중한 것처럼 입시 전형에서도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전의비·전의교협은 "대학의 총장들은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상기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전의비·전의교협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각 대학에서 2025년도 의대모집인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당면한 의학교육의 위기를 돌파하고 휴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