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환자 욕창 재건술 후 '폐쇄절개 음압창상치료' 효과 입증

노인 환자 욕창 재건술 후 '폐쇄절개 음압창상치료' 효과 입증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11.08 14:4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드레싱군 비해 삼출물 양 적어…감염·상처 벌어짐 등 부작용 없어
박준호 보라매병원 교수팀 CI-NPWT 효과 [BMC Geriatrics] 최근호 발표

박준호 교수팀은 2021년부터 진행한 음압창상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인 환자의 욕창 재건을 위한 피판술(신체 다른<span class='searchWord'>부위</span>의 피부 전체를 가져와 덮는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술 <span class='searchWord'>부위</span>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박준호 교수팀은 2021년부터 진행한 음압창상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인 환자의 욕창 재건을 위한 피판술(신체 다른부위의 피부 전체를 가져와 덮는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술 부위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노인 환자의 천골 욕창 재건술 후 폐쇄절개 음압창상치료(Closed-Incision Negative Pressure Wound Therapy, CI-NPWT)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준호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정지원·이승근)은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음압창상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를 [BMC Geriatrics] 최근호에 발표했다.

외국 역학 연구에서 65세 이상 환자의 욕창 연간 유병률은 0.31∼0.70%로 보고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2021년 전국 욕창환자 31만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욕창 발생률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0.1%(의료급여 수급자의 1.27%)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욕창 진료환자 수는 2021년 2만 5843명이다.

욕창은 통증뿐만 아니라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감염이 악화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가장 흔히 욕창이 발생하는 '천골' 부위는 관리가 어렵고 항문에 가깝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이 높아 재발이나 감염 등에 취약하다. 천골 압박에 대한 국소 피판 수술 후 상처 박리를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27.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박준호 교수팀은 2021년부터 진행한 음압창상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인 환자의 욕창 재건을 위한 피판술(신체 다른부위의 피부 전체를 가져와 덮는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술 부위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팀은 2019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천골 부위 욕창으로 피판술을 받은 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고전적인 드레싱 시행군과 음압창상치료 시행군으로 나눠 삼출물의 양·감염·혈종·장액종·상처 벌어짐·피판 괴사 등에 관해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피판술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삼출물의 양은 기존 고전적 드레싱 시행군(27.8cc)에 비해 음압창상치료 시행군(17.2cc)이 적었다. 기존 군에서는 1건의 감염과 3건의 상처 벌어짐 등이 발생했으나 음압창상치료군에서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박준호 교수는 "욕창은 특히 고령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 질환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음압창상치료가 수술 후 관리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해 고령층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5년 전부터 이어온 연구팀의 음압창상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 연구를 바탕으로, 많은 고령 환자들이 수술 후 건강한 일상으로 조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