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에서 낙상(Falls) 치료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UCLA 노인병센터 소장 루벤스타인 박사가 미국의 낙상 현황 보고 외에도 일본의 오우치 박사(동경대학)가 노인의 호르몬 치료 등을 소개해 노인질환 치료 현황의 국제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낙상과 낙상예방'을 발표한 루벤스타인 박사는 노인의 낙상 현황에 대해 소개, 심부정맥과 저혈압, 파킨슨씨 병 등 낙상의 원인과 시력·청력 장애와 같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2002년 미국에서 발표된 '낙상예방을 위한 임상가이드라인'을 소개해 우리나라 노인들의 낙상 예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루벤스타인 박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낙상의 원인으로서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 부전, 저혈당, 전정기관 이상, 약물부작용, 발작, 뇌혈관 질환 등을 감별 ▲기립성 저혈압, 보행장애, 낙하, 경동맥동의 압박, 실신 또는 발작 등의 낙상 상황 고려 ▲낙상후의 진찰소견으로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경동맥의 잡음, 안구 진탕, 신경학적 증상 등의 발견 등으로 낙상 환자 진단에 필요한 기준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낙상이 노인의 사망원인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고사의 2/3가 낙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낙상으로 인한 보행 장애도 65세 이상에서 20% ~ 40%를 차지하고 있어 노인인구의 낙상 예방이 우선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또 현 정부의 '공적 노인요양제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선진국의 노인의료제도가 발표돼 국내 제도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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