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간 추적 관찰, 인공관절 생존율 96.3%…해리스 점수 90.1점 '우수'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홍석·유정준 교수팀 [The Journal of Arthroplasty] 발표
3세대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 환자를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96.3%에서 재수술 없이 인공 고관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아 장기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홍석·유정준 교수팀은 1997년 11월부터 1998년 4월까지 3세대 세라믹-세라믹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57명을 25년 이상 추적관찰, 수술의 장기적 안정성과 기능적 성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The Journal of Arthroplasty] 최근호에 발표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엉덩이 관절)은 가장 무거운 하중을 견디는 부위다. 고관절염·골괴사·골절 등으로 고관절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한다. 인공 고관절은 젊은 환자일수록 장기적인 수명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관절 역할을 하는 관절면(베어링)은 인공 고관절 수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세대 인공 고관절에 사용하는 세라믹 관절면은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관절면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인공고관절 교체 또는 재수술 없이 장치를 유지한 비율(생존율)은 96.3%에 달했다. 또한 통증·운동범위·걸음걸이 등을 종합해 고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해리스 점수는 평균 90.1점으로 우수했다.
영상 분석 결과, 주요 합병증인 인공관절 주변부 골용해(관절면 마모 및 감염 등으로 인하여 뼈 조직이 파괴되는 현상)와 인공관절 해리(뼈와 인공관절이 분리되는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세라믹 관련 소음 발생률은 추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증가했지만, 고관절 기능 및 환자 만족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3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의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면서 "젊고 활동적인 환자들에게 유효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홍석 교수는 "최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3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의 안정성을 입증한 이번 연구는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았거나, 받아야 할 환자들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추적 관찰을 지속해 우수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