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시경 '높은 선종 발견율·낮은 합병증 발생률' 확인

장내시경 '높은 선종 발견율·낮은 합병증 발생률' 확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1.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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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시경 검사 시범사업 평가…유럽·미국 제시 검진성적 앞서
전국민 확대 땐 충분한 관찰시간 확보·장정결 부작용 등 대책 마련
소화기내시경학회 "국민 안전 위해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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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시경 검사에 대한 1차 검사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결과, 높은 선종 발견율과 매우 낮은 합병증 발생률이 확인됐다. 

장내시경 검사에 대한 1차 검사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결과, 높은 선종 발견율과 매우 낮은 합병증 발생률이 확인됐다. 

차제에 전국 규모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경우에 대비해 ▲대장 선종 발견율 피드백과 자원 문제 ▲관찰 시간의 중요성과 모니터링 과제 ▲장정결도의 중요성과 부작용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내시경 시범사업은 2019∼2024년 고양시·김포시·파주시 거주 총 2만 6004명(만 50∼74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60여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장내시경 시술의사 자격은 학회 인증(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을 받은 후 최근 2년간 300건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의사였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18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심포지엄을 열고, 대장내시경 검진 성적(선종발견율, 암발견율, 합병증 등) 평가와 함께 질 관리 방안, 전국 규모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했다.

장내시경 시범사업 검진 성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제시한 대장 선종 발견율을 크게 초과하는 높은 발견율과 매우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시술의사의 약 90%(139명)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인증하는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였다"라면서 "이같은 검진 성적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인증하는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가 양질의 대장내시경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장내시경 검사를 전국민 대상 1차검사로 확대하기 위한 선결 과제도 짚었다.  

먼저 대장 선종 발견율 피드백과 자원 문제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 선종 발견율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장내시경 시술 의사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은 대장내시경 검사의 질 관리의 핵심이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선종 발견율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한 뒤 발견율이 3% 증가했으며, 목표치를 설정했을 때는 8%까지 상승했다"라면서 "대장내시경 사업을 전국민으로 확대할 경우, 전국 규모에서 선종 발견율을 측정하고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과 경제적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분한 관찰시간 확보와 모니터링 인지도 제고도 필요하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 검사 중 충분한 관찰 시간 확보는 대장 선종과 대장암 발견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최소 6분 이상의 관찰 시간을 권장한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 대부분의 시술 의사가 6분 이상 관찰했다고 기록했으며, 실제 영상 리뷰에서도 6분 미만인 경우는 3%에 불과했다"라면서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사 대부분이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였고, 관찰시간이 모니터링된다는 점을 미리 인지한 효과다. 그러나 시범사업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관찰 시간의 평가와 모니터링이 시술자의 기록에만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완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정결도 관련 부작용 예방책과 법적 책임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장정결도는 선종과 암 발견에 중요하다. 시범사업에서는 양호한 장정결도 비율이 95%에 달했지만, 참여자가 비교적 건강한 성인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임상에서는 장정결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심지어 사망 사례가 드물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라면서 "대장내시경 사업 확대 시, 장정결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사망에 대한 예방 방안, 문제 발생 시 보상 재원, 의료 소송 등 법적 책임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 가능성 제고에 대장내시경 검사의 유용성을 확인했지만, 지속적인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은 기존 검진 중에서도 고비용이며 가장 침습적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등 검진의 효율성과 합병증, 의료사고 등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의 검사를 받게 하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대장암으로 인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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