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예방접종 예진표 통합안 26일까지 의견조회 "효율성 증진"
의협 회원권익센터 민원 반영해 올해 10월 건의 결과
앞으로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예진표'가 한 장으로 합쳐진다. 예진표 작성은 환절기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집중 시기 일선 개원가 행정력 낭비의 원인으로 지목 돼 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질병관리청에 의료기관 및 행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예진표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건의, 예진표 통합을 이끌어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그 외 예방접종 예진표를 하나로 통합, 개정하는 안을 추진하며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의협은 산하단체에 26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통상 예방접종 대상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독감 등 일반 예방접종 예진표는 개인정보 처리 동의를 포함해 12~13개 항목에 체크를 하고 서명해야 한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는지, 기저질환이 있는지 등을 묻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 내용은 10~11개 질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확인을 위한 기저질환 내용만 다를 뿐, 기존 예방접종 예진표와 대동소이하다.
일선 의료기관은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인 독감 예방접종 시즌이 다가오면 행정업무 과부하에 따른 혼란을 호소한다. 실제 의협 회원권익센터에는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동시에 할 때는 예진표를 한 장만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건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의협도 민원을 반영해 올해 10월 질병관리청에 예진표 간소화를 건의했다.
이 같은 현장 민원을 반영해 질병관리청은 예진표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통합 예진표는 개인정보 동의 문항을 포함해 총 14개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코로나19와 관련한 문항으로 '혈액응고장애 유무, 항응고제 복용 여부'를 묻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예진표가 따로 있어 예방접종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하나의 예진표로 제시해 효율성 증진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