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성장·변화·생명력 디지털 형식 탐구…4월 30일까지

안국문화재단은 과천 본사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용전시실에서 4월 30일까지 한하예닮 작가의 'Organic'전을 연다.
안국약품이 후원하는 안국문화재단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기존의 AG갤러리 공간과 별도로 운영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용전시실을 별도로 갖추고, 미디어아트 신진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해마다 엄선된 4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개성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발표하게 될 '미디어아트(쇼케이스 플러스)' 프로그램은 신진작가들이 미디어아트를 제작 시연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Organic'을 주제로 첫 포문을 여는 한하예닮 작가는 현재 독일에서 유학과 작품 활동을 겸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자연의 성장, 변화, 생명력을 디지털 형식으로 탐구한다. 유기체의 형태와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너러티브 알고리즘으로 만든 비주얼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나타낸다. 인간의 창조성과 기술을 결합해 자연의 본질을 디지털로 재현하고 재해석하려는 시도다. 'Organic'전을 통해 자연과 기술의 융합, 그 사이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유기적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미디어아티스트 한하예닮 작가는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시간의 흐름 속 추상성을 포착하고 이를 이미지 혹은 영상으로 그려낸다. 디지털 입자에 물리적 움직임과 색채 및 질감을 부여하여 형태를 완성하는 그의 작업은 주로 실시간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된다"라면서 "그가 주목하는 단편적 추상성은 유기체나 자연물과 같은 친숙한 모습을 닮아 있기도 하고, 인간의 사고와 인지 너머에 있는 생경하고 낯선 형상이기도 하다. 예측할 수 없는 컴퓨터 결과 값에 색과 형태를 통해 감정을 부여하는 이러한 작업 방식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매체를 예술적 도구로 순응하는 작가 고유의 태도인 동시에, 예술과 기술에 감성적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