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심리적 영향 등 다양한 요소 고려 확대해야"
36차 춘계학술대회 성황…비만개론·비만체형 등 실전 강연 진행
'비만 전문의 인증 교육' 높은 관심…"개원가 중심 학회 제 몫 할 것"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도입 이후 사회적으로도 비만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비만 환자 대상 위고비 임상사례와 GLP-1제제의 미래를 살피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6차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비만개론 ▲비만체형 ▲탈모·피부·쁘띠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비만전문인증의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학술대회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재 제시되는 비만 치료의 기준인 BMI(체질량지수)에 심리적인 영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처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민정 이사장(미하나의원),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 안영찬 총무이사(세븐디에이징클리닉), 안상준 정책이사(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충기 연구이사(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하상욱 학술이사(미랩클리닉), 전승엽 학술이사(에프엠가정의학과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민정 이사장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도입 이후에도 관심이 뜨겁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5개월 간 한국 비만환자를 대상 처방된 위고비 임상사례와 함께 GLP-1제제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제를 마련했다"라면서 "사회적으로도 비만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의사로서 고무적이다. 비만 질환 개선에 우리 의사회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비만치료의 70∼80%를 개원가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개원의사 교육이 중요하다. 비만 전문의 인증 교육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학술 , 연구, 사회공헌 등에늘 관심을 갖고 소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GLP-1 제제에 대한 효용성과 긍정적 전망도 이어졌다.
이철진 회장은 "가히 GLP-1시대다. 비만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미래시장 보고서들은 더 강력하고 나오고 있다.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 중추신경계, 다양한 중독질환,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에 효과를 인정받고, 암 예방 데이터까지 나오면서 지난해 <란셋>은 GLP-1제제에 대해 '만병통치약' 화두를 던졌다"라면서 "현재의 BMI 기준만으로 비만 치료를 대응치 못한다. 심리적 영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BMI 기준으로 비만치료에 적용해야 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역시 국내 비만치료시장에서 좋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개원가 비만연구학회로서 새롭게 도입되는 비만약제 들에 대해 회원들께 발빠른 정보 제공과 임상사례 공유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개발을 위한 의사회의 노력도 전했다.
안상준 정책이사는 "개원가 중심 학회로서 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 기준이 BMI로 규정돼 있어 비만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연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책으로 제안할 단계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연령, 계층별 특이점도 살펴볼 예정이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비만개론 ▲비만체형 ▲탈모·피부·쁘띠 등 3개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비만개론에 대해서는 GLP-1 치료제 사용 후 근감소를 방지할 수 있는 약물 강연, 비만치료제 다중 제형 이해, 비만환자 영양 치료 등이 진행됐다. 이어 새 비만약물 관련으로 세마글로타이디의 기전과 작용, 실전 임상 QnA, 터제파타이드와 향후 등장할 비만치료제 등 GLP-1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실전 강의가 이뤄졌다.
비만체형 관련 연제로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별 비만치료, 비만 약물치료의 시작부터 인지행동치료, 비만치료 경구제 처방 노하우 등이 소개됐으며, 비만클리닉에서 약물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장비를 통한 바디컨투어링 최신 트렌드, 주사&비니지방흡입을 통한 체형시술 강연이 있었다.
탈모·피부·쁘티 영역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약물·보툴리눔톡신·지방SVF를 활용한 탈모치료, 최신 리프팅·스킨부스터 활용 피부재생 솔루션, 보톡스·필러·실 등을 이용한 시술 등의 실전팁이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