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안용찬 교수(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국제두경부암학회 학술대회(7~11일·미국 워싱턴DC)에서 발표한 '비인두암의 동시 방사선-항암화학 요법의 치료'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졌으며, 이같은 내용이 해외 언론에 소개되는 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보다는 아시아에서의 발병률이 높으며 특히 중국 남부지방에 많이 발생하는 비인두암 또는 비인강암은, Ebstein-Barr 바이러스를 비롯 환경·식이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이와 연결되는 이관의 입구 주변에 발병하고, 자주 재발하는 중이염과 통증없이 목에 몽우리가 만져지는 등의 초기증상에 이어, 진행되면 비출혈·뇌신경 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동시병용 방사선-항암화학 요법을 시행한 진행성 비인두암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년 생존율은 92.8%였으며, 5년 생존율도 79.1%에 달했다. 해외에서 발표된 가장 좋은 치료성적은, 3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이 각각 78%와 72%에 그치고 있다.
한편 국제두경부암학회는, 이같은 내용이 '메디컬 뉴스 투데이(www.medicalnewstoday.com)'·'이노베이션스 리포트-저머니(www.innovations-report.com)'·'뉴스-메디컬닷넷(www.news-medical.net)'·'인-팜닷컴(www.inpharm.com)' 등 미국·독일의 의학전문 인터넷사이트에 소개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방사선-항암요법시 70~74Gy의 고선량 방사선을 3차원 방사선치료기술로 조사함으로써 안전하고, 높은 국소-영역 종양 억제율과 장기생존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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