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채' 끊이지 않는 인술 메신저
경상남도의사회
한때 서울시의사회 다음으로 막강한 회세를 누린 경상남도의사회.그러나 지난 1963년 부산시의사회가 떨어져 나간 것을 기점으로 회세가 크게 위축되고 회원 수도 급감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70년대 후반부터 울산과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회원수도 점차 늘기 시작,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10개 시의사회와 10개 군의사회 및 경상대학병원 특별분회로 이루어진 경상남도의사회는 회원들간의 화합이 돈독하고, 단합이 잘되는 모범적인 의사회란 평을 얻고 있다.
현재 2,400여명의 회원을 두고있는 경남의사회는 이제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상처를 굳게 딛고 일어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해방 직후인 지난 1947년 박기출 초대 회장 이후 제32대 이원보 회장으로 이어지는 동안 많은 우여 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굳센 의지로 난국을 돌파해 왔다.
경남도의사회는 의료계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특유의 단결력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 서 왔으며, 불합리한 의료제도나 법령을 개선하는 일에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런가 하면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안겨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김해시의사회가 직영하고 있는 감염성폐기물 수거·운반 업무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해시의사회는 회원들이 감염성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사회가 직접 감염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회원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여러가지 행정편의를 도모할 수 있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도의사회는 중앙회와도 돈독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을 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및 유관단체와의 유대도 원만히 유지해 왔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경남도의사회의 노력은 각별하다.
경남도의사회는 지난 9월 28일 `경남의사의 날'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대민봉사활동을 벌여 지역사회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경남의사회'란 기치를 내걸고 벌인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의사와 의료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남도의사회는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해 주었는가 하면, 경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정식 발족시켜 개인이나 지자체의 요청을 통해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의료봉사 창구를 일원화해 의료봉사가 보다 체게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장애를 갖고 있는 초·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의사회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창원시의사회 노동자를 위한 의료봉사단(단장 박정세)'인 `Angels Clinic'를 발족, 지역사회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창원시의사회(회장 박양동)와 경남외국인노동자 상담소가 힘을 모아 운영하게 될 `Angels Clinic'에서는 제도적인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가 질병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노동자 도우미(협력)병원 구성을 마쳤는데, 도우미 병원에는 30개 의원급 의료기관과 창원시 2,3차 병원이 참여 했다.
이밖에 경남도의사회는 태풍 피해가 극심한 도내 10개 시·군에 2,200여만원 상당의 쌀 92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 3,058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고, 수재의연금 1,500만원도 전달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이러한 노력은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사회로부터 믿음괴 신뢰를 회복해야만 의료계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이원보 회장
"회원 단결 난제 극복 지름길"
매우 직선적이고 다혈질로 알려진 이원보 회장. 그러나 이 회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회장만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도 드물 것이라고 평한다.
“저는 의권투쟁 와중에서 앞장 서 몸으로 저항해 보겠다는 각오로 회장에 출마 했고 그러한 각오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 회장은 지역의사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큰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물불 안가리고 회원들의 권익증진과 의권수호를 위해 앞 장 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식이 통해야 할 때 통하지 않고, 의료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부당한 압박을 가해 오면 저항 할 수 밖에 도리가 없지 않겠느냐”는 이 회장은 도의사회장에 재선됐을 때 회원들에게 약속한대로 회원들에게 부당한 압박이 가해지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대응해 나가겠노라고 다짐했다.
함안보건소장을 복직시킨 것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이 회장은 “회원들이 단결만 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일을 하고 싶다는 이 회장은 김해시의사회의 경험을 살려 감염성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제 의사 사회도 사회에 알릴건 알리고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면 기꺼이 협조를 구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이 회장은 “ 내부적인 의견 차이 때문에 의료계가 분열되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