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강력 수사 요청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장동익 회장은 7일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여러차례 공갈 협박을 받고 있어 신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인적사항을 파악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 달라고 서울강동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장 회장은 진정서에서 성명불상자는 대한한의사협의회 소속으로 사료되고 있는데,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공갈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밝히고 수·발신 전화 내역을 조회 등 철저한 조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 회장은 내과개원의협의회를 대표해 대한개원의한의사협의회측과의 정당한 절차를 거쳐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국민건강을 보호해야겠다는 의도로 포스터를 제작하고 토론회를 했음에도 자신들의 부당한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공갈 협박을 해 오고 있어 피해 발생 에방 차원에서 진정하게 된 것이라고 진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 2월의 경우 1일과 2일·11일·13일 등 네차례, 3월 3일에도 두차례 협박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개원한의사협의회도 지난 4일 한의계에서 협박전화를 했다는 누명을 벗겠다며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개원한의협 관계자는 "우리가 내과개원의협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박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앞으로는 반대로 우리가 협박을 받을 수도 있다"며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그런 행위를 한 한의사는 없었으며 한의사가 했다면 처벌받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장동익 내개협 회장의 자작극이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