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의대 연구팀, 95년이후 출생아 조사 결과 발표
40대 이상 산모가 20대 산모에 비해 저체중아를 낳는 비율이 두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때 36개월 이상의 출산간격 이상으로 출산하는 것이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하기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제17회 한국모자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구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정한·이상원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태어난 신생아를 대상으로 산모연령에 따른 저체중아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산모연령 20~24세 때 저체중아 출생률은 2.7%, 25~29세 때는 2.5%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저체중아 출생률은 30대를 넘어서면서 증가하기 시작해 30~35세 때 3.0%로 높아졌고, 35세 이상에서 부터 급증해 35~39세 때 4.5%, 40대 이상에서는 5.8%로 높아졌다.
저체중아 출산률은 지난 95년 3.0%에서 96년 3.1%, 97년 3.2%, 98년 3.5%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0년 3.8%, 2001년과 2002년 4.0%로 최근 수년간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산모의 연령대가 올라간데 따른 것으로 20~29세 산모의 비율이 95년 73.4%에서 2002년 56.6%로 감소했고, 반면 같은 기간동안 30세 이상 산모의 비율은 25.6%에서 42.8%로 증가했다.
이와관련 박정한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출산할 수 있도록 제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적령기 출산의 중요성을 국민에 홍보하고 여성이 사회생활과 임신 및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령임신의 위험에 대해 발표한 서경 연세의대 교수(산부인과학)는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임신부가 30세 미만 때 36개월 이상의 출산 간격 이상으로 출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산모연령에 따른 수태능력에 대해 발표한 최규연 순천향의대 교수(산부인과학)는 "여성의 수태능력은 25세 때 최고치에 이른 후 30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35세가 되면 수태능력은 급격히 감소해 35세 이상 여성은 2명 중 1명은 불임의 고통을 겪게 된다"고 지적하고 "임신성공률을 높이려면 적어도 여성이 35세 이전에 임신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시험관아기 역시 35세 이전에 시작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