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엠디앤더슨 뛰어넘나

국립암센터 엠디앤더슨 뛰어넘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05.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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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이 소세포폐암 치료성적 선진국 앞질러
캠푸토·시스플라틴 복합투여 결과 임상암학회지 발표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소세포폐암의 경우 국립암센터가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보다 높은 치료성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1년 11월부터 2003년 5월까지 35명의 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캠푸토와 시스플라틴의 복합항암제 투여 후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투여하는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기존 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법에 비해 종양 반응률 100%, 2년 생존율 54%라는 결과를 얻었다.

국립암센터는 평균 2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결과(제1저자 한지연)를 지난 20일자 미국임상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진수 폐암연구과장은 "이번 임상연구는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등 외국의 이름있는 암센터의 치료성적보다 나은 결과"라고 말했다.

폐암센터 연구팀(이대호·조관호·김혜영·김은아·이성영)은 캠푸토와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치료를 두 주기 동안 시행한 후, 다시 두 주기 동안 에토포시드와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치료와 흉부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후 모든 환자에서 치료 반응을 보임에 따라 종양 관해율은 100%를 기록했다. 중앙생존기간은 25개월, 2년 생존율은 54%에 달했다.

연구팀은 캠푸토와 시스플라틴을 이용한 복합항암요법은 그 동안 소세포폐암에서 표준적으로 사용해 온 에토포사이드+시스플라틴 항암요법에 비해 종양 반응율 및 장기생존율을 개선시킴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캠푸토와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요법을 다른 장기로 전이가 안된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장기생존과 완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에 근무하다 지난 2001년 국립암센터로 자리를 옮긴 이진수 과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항암요법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 과장은 특히 많은 암환자들이 임상치료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새로운 암치료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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