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점유율 33%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시알리스(한국릴리)가 DA-8159(동아제약) 발매를 앞두고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아그라의 한국화이자가 리딩-제품으로서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릴리는 13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벽발기'라는 새로운 마케팅 컨셉과 DA-8159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사측은 자사의 제품을 복용한 환자들이 경쟁품인 비아그라 복용 환자보다 새벽발기 경험이 많았다는 120명 대상의 국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36시간이라는 작용지속시간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런 특징들을 바탕으로 2006년 하반기에는 비아그라를 제치고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측은 "주5일제와 함께 작용시간이 긴 시알리스가 선두를 탈환하는 좋은 조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8월 발매예정인 동아제약의 DA-8159라는 복병에 대한 긴장감도 감추지 않았다.
회사측은 "동아제약은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을 개선, 안전성과 효능이 개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내사라는 이점과 최근 완료된 3상 결과가 좋아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DA-8159의 성분이 실데나필의 유도체로서 비아그라를 주 공략 상대로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시알리스보다는 비아그라의 점유율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릴리는 동아제약의 신약발매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대응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레비트라의 점유율이 현재 9%대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비아그라·시알리스·DA-8159의 신3강 구도가 될 것을 전제로 하고,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대웅제약과의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300명에 달하는 대웅제약 영업사원들과 함께 병원을 방문, 대웅제약의 영업력을 십분 활용할 계획.
또한 기존 치료제들과의 차별성으로 판단하고 있는 36시간 효과지속과 '새벽발기'라는 컨셉도 꾸준히 강조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동아제약의 신제품 출시가 오히려 시알리스 선두 등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화이자나 바이엘코리아와는 달리 경쟁 제품명을 언급하며 자사의 강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시알리스 홍보의 큰 특징으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