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04년 사망·출생 통계 발표
가임여성 출산율 세계 최저수준

지난해 인구 증가율이 10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04년 한해 동안 자연증가(출생자수-사망자수)한 인구는 총 23만281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구 자연증가율(1000명당 출생자 수 - 1000명당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4.7명으로 94년 10.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사망률은 거의 변동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인구 증가율의 감소는 합계출산율의 지속적인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94년 5.5명에서 2004년 5.1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은 평균 자녀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94년 1.67명에서 2004년 1.16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아래 표 참고>．

이같은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미국(2.04), 영국(1.73), 프랑스(1.89), 이탈리아(1.29), 일본(1.29 ※이상 2003년 기준) 등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낮다<아래 표 참고>．  

이밖에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도 출생·사망관련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산모 연령별 출산율은 출산율이 가장 높은 25~29세 연령층이 104.6명으로 나타나 전년 보다 7.7명 감소하였으나, 30~34세 연령층은 84.2명으로 2003년 79.9명에 비해 4.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20~24세 연령층은 20.4명으로 2003년 23.7명 보다 3.3명 감소．

▲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108.2로 나타나 10년전 94년의 115.2보다 많이 낮아져 성비 불균형이 크게 개선．

▲결혼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를 출산하는 비율은 2004년 72.0%로 2003년72.6%에 비해 낮아졌으며, 결혼기간 4년 이상은 조금씩 증가． 결혼 후 첫째 아 출산에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음．

▲출생아의 대부분 병원에서 태어남. 2004년 출생아의 98.4%가 병원(의원, 조산소 포함)에서 태어남．

▲2004년 저체중 아(2.5㎏미만) 및 정상 체중아의 출생비율은 각각 4.2%, 91.0%로 나타나 2003년도 보다 약간씩 증가．

▲출생아 2명 중 1명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태어남．

▲총 사망자 중 60세이상 구성비가 남자는 65.8%, 여자는 83.5%．

▲사망장소별 사망자 구성비를 보면, 의료기관이46.7%로 주택내38.7%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도로,산업장,시설기관, 이송중 사망 등) 14.6%임. 10년전과 비교해 주택내 사망비율은 크게 감소하고, 의료기관 사망비율은 2배이상 증가．

이석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