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원서 접수 첫날인 16일 현재 39명의 응시자가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재수생이나 외국대학 졸업생으로, 국내 의과대학 본과4학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사국시 응시자는 약 3,200~3,3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접수 첫날부터 학교별 접수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올해는 단체 접수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세로는 접수 마감일인 20일까지 본과 4학년의 단체 접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국가고시는 지난해 불합격자 188명과 외국의대 졸업생 42명을 포함, 200여명 정도의 저조한 응시율이 예상된다.
국시원은 이같은 응시율 저조와는 상관없이 접수 일정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국시원측은 "접수 마감 연기나 시험 일정 조정은 현재로선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과 4학년생들이 끝까지 원서 접수를 거부, 국시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전공의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약사국시를 거부했던 약대생들이 올해 9월 추가 시험을 치러 구제된 전례를 되풀이 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내년 상반기 동안은 전국 병원에서 전공의 부족 사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4학년대표자협의회는 의정협상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원서 접수를 거부한다는 입장이어서 사상 초유의 의사국시 집단 거부 사태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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