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환자 70% 어린이…5명중 1명 아토피피부염 앓아
경희의료원 소아과 "60% 이상 치료중단…지속적 치료 필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상당수가 어린이 환자이고 어린아이 5명 중 1명이 아토피피부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등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6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아토피피부염 환자 120만명중 0~14세까지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모두 84만4080명(7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이 지난 6~7월 서울·대전·대구·포항에서 초등 학교와 보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 1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아토피피부염을 앓았던 아이가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린이 5명중 1명은 아토피피부염을 앓았던 셈이다.
한편 경희의료원 소아과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토피 환자중 현재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이 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및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희의료원 소아과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 개최한 아토피피부염 무료검사 및 가연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보호자 17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무려 107명이 치료를 중단했다고 답했다.
치료중단 이유로는 ▲병원치료는 일시적인 효과만 주기 때문(50명·4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약물에 의존적이 될까봐(25명·23.4%) ▲식이요법·민간요법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에(9명·8.4%) ▲약물 부작용(5명·4.7%) 순이었다.
나영호 경희의료원 소아과 교수는 "병원에 가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의견이 절반가량 나온 이유는 단기간에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아토피피부염은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은 외용제 등을 포함한 효과적인 치료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므로, 단시일 안에 효과를 보기 위해 치료법을 잦게 변경하지 말고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