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질병관리본부 홍보활동 강화 방침
B형 간염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2년 7월부터 대한의사협회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 추진해 온 수직감염 예방사업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의협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B형 간염 수직감염 예방접종 관련 의·정 간담회'를 열어 새해 B형 간염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출생하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3회 예방접종과 HBIG(B형간염면역글로블린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기로 했다.
2006년 B형 간염수직감염예방접종 수가는 건강보험수가 산정기준에 따라 2005년도에 비해 약 14% 인상(현행 재진료로 산정한 2차 및 3차접종 비용을 초진료로 적용)된 11만 4000원으로 책정됐으며,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산모로부터 2002년 7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외국인 포함)가 지원 대상이다.
의협과 복지부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분만기관의 예방사업 참여율은 92%로 높게 나타난 데 비해, 종합병원· 병원· 의원의 참여율은 60∼70%대로 낮게 나타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의·정간 예방접종 때 접종 및 검사지원 기준 표준시기를 준수할 것과, 민감도가 낮은 검사방법은 지양하고, 표면항원(HBsAg)산모는 반드시 활동성(HBeAg)검사를 시행하도록 안내하고, 협회 및 관련단체를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의협은 "앞으로 B형 간염 수직감염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의료기관 및 정부간의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목표 설정에 따른 예방접종사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평가 연구(김정순 등· 보건복지부· 1999) 자료에 따르면 B형 간염의 주요 감염 경로가 되는 임산부의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은 1980년대에는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 별다른 감소를 보이지 않은채 3.4% 정도의 양성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