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한방대책위원장에 유용상 원장

범의료한방대책위원장에 유용상 원장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6.04.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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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당선자 "범대위 의협 공식기구화 할 것"
한약성분 조사결과 수은·전문의약품 무더기 검출…코카인도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향후 활동이 의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론적 무장을 토대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범대위는 10일 서울역 인근에서 회의를 열고 의협 회장에 당선된 장동익 위원장을 이을 새 위원장에 유용상 원장(광주광역시 북구·미래아동병원)을 선임했다. 또 신설한 부위원장직은 한경일 원장(서울 강남구·서울내과의원)이 맡도록 했다.

유용상 신임 범대위원장은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로 의학과 한의학뿐만 아니라 사회학·역사학 등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 명성을 떨쳤으며 의협 내 CT 소송 대책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해왔다.

한편 이날 범대위는 그동안 실시한 한약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기관에 의뢰한 123건 가운데 최소한 60건 이상에서 수은과 허용 기준치 이상의 비소나 납 등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41건 중 40건 이상에서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2건의 한약에서는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 장동익 당선자는 이와 관련 "검찰에 해당 한의원 명단을 통보하고 기획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이와 함께 "현재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에 조직된 범대위를 의협 산하의 의료일원화 범의료계대책위원회와 통합해 의협 공식기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밖에 한의원 홈페이지나 신문에 게재된 기사성 광고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허위·과대광고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다.

 

[인터뷰] 유용상 신임 범의료한방대책위원장 

 -범대위 새 위원장에 선임된 소감은.

"무거운 짐을 맡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해온 활동이 있으니까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해 이론적으로 무장하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전처럼 치고박고 싸우는 일을 할 것인가…… 할 것은 하겠지만, 정책적·이론적인 면을 더 닦아나갈 생각이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우선 범대위의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정책토론회나 강의가 주기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의사협회와 장동익 당선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의학에 대한 의견은

"그동안 한의학을 미워하고 반기를 든 것은 결코 한의사를 겨냥한 게 아니라 한의학에 관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한의학 이론이 상아탑에까지 진출해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의 한의사들은 우수한 인재들이고 국가가 선택한 것이다.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로 생업이 달린 문제를 놓고 한의사들에게 동참하라고 하긴 어렵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한의학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이 '이건 아닌데…'라는 인식을 갖도록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과 인류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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