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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은 '필수'

위암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은 '필수'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6.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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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발병률 2.5배 높아...50대 이하에서는 무려 11배
장연구학회 용종연구회, 13개 병원 2324명 대상

위암 환자들은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위 내시경 뿐만 아니라 대장암 검진을 위한 대장내시경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장연구학회 용종연구회가 2004년 11월~2005년 10월 1년간 강북삼성병원을 비롯 서울시내 13개 병원의 위암 환자 723명 및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 1601명 등 2324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위암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0.97%(1601명중 19)에서 대장암이 발견된 반면 위암 환자 군에서는 2.42%(723명중 21명)에서 발견돼 위암 환자 군에서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하 위암환자군에서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가 3.52%로 위암이 없는 환자군의 0.33% 보다 11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50대 이상의 경우 위암 환자군에 대장암 발견된 경우가 2.75%로 위암이 없는 환자군의 1.70%보다 1.6배 높았다. 따라서 50세 미만인 위암환자의 경우에는 보다 더 적극적인 대장내시경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위암 환자에서 대장암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유전자 변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체 세포는 일부 돌연변이 세포를 만들기도 하지만 인체에는 돌연변이 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켜주는 유전자(hMLH1·hMLH2)가 있다. 그러나 이 회복유전자가 발암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상이 생겨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면 세포분열 동안 발생한 DNA복제 오류와 돌연변이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축적돼 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회복 유전자의 이상은 용종이 생기지 않고 바로 암으로 이어지는 선천성 비용종성 대장암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되고 있는 가운데 선천성 비용종성 대장암 환자는 대장암 이외에도 위암·자궁내막암·방광암·신장암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회복유전자 변이가 위암과 대장암 발현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감안할 때 위암 환자에게서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5월 미국소화기학회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박동일 성균관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는 "위암 환자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경우 대장암의 조기발견 가능성이 높고 조기발견 시 간단한 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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