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프로토콜>에 게재
권준수 서울의대 교수···연구결과 재현성 검증 등에 기여 전망
권준수 서울의대 정신과 교수팀은 인간의 시공간 능력을 평가하는 표준 프로토콜을 최근 <네이처 프로토콜>(http://www.natureprotocols.com)에 발표했다.
세계적인 생명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프로토콜>은 2006년 6월부터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연구방법론의 표준 프로토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로 알려져 있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논문은 인간의 시공간 구성 능력·시각 기억·조직화 전략 등을 평가하는 레이-오스테리스 복합도형검사의 시행과 점수체계를 구체적인 예시와 더불어 표준화함으로써 그간 어려웠던 관련분야 연구 결과의 비교와 재현성 검증은 물론 연구결과 공유에 기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레이-오스테리스 복합도형검사는 1941년부터 개발된 검사로 인지와 관련있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평가하는 유용한 도구로 알려져 있다. 약 40분∼1시간 정도가 걸리는 이 검사는 복잡한 그림을 보고 복사하기, 즉각 회상, 지연회상(20∼30분후) 과정으로 인간의 인지 실행능력을 평가한다. 이 검사는 정상인의 인지기능평가는 물론 각종 신경계(간질·파킨슨병 등) 및 정신계 질환(정신분열병·신경증·과잉운동장애·틱장애 등)의 인지기능평가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 개발사업단'(단장 김경진)에 참여하고 있는 권준수 교수팀은 정상인, 정신분열병과 강박증 환자에서 이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의 감소를 확인하는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감소된 인지기능의 향상을 위한 인지훈련과 증상 치료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권 교수팀의 표준 프로토콜 발표로 향후 임상 연구에서 레이-오스테리스 복합도형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