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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영의USMLE, 이렇게 준비하자]<4>

[장충영의USMLE, 이렇게 준비하자]<4>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08.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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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영 (전남 춘양삼성의원)

미국에서의 의료 활동을 위해서는 레지던트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마치고 각과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면 주 면허를 신청할 수 있고 개업·취업 혹은 subspecialty training에 참여할 수 있다(Fellowship 과정).

많은 분들이 레지던트 수련 없이 미국 내에서 의료 활동이 가능한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수련 없이는 면허 취득이 불가능하다. 뛰어난 임상 능력과 저술 활동으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레지던트 수련이 면제될 수 있으나 이는 극히 일부의 경우만 해당될 뿐이다. 레지던트 과정은 American Board of Medical Specialties(ABMS)에서 공인된 24개 과에 대해서 제공된다.

미국 정부에서는 레지던트 과정에 정부 지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레지던트의 월급은 국가에서 지원된다. 국가 지원금은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에서 승인한 병원에만 제공되며, ACGME에서 승인된 레지던트 프로그램만 정식 수련 기관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수련기관을 고를 때 ACGME 승인 병원인지를 반드시 확인해, 승인되지 않은 프로그램에서 수련을 마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CGME는 프로그램의 시설, 교육 수준, 레지던트들의 복리 후생 등을 평가하여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가끔 승인된 병원의 승인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어서 수련 받던 수련의들이 큰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병원들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고 지원해야 있다. 수련 기간은 각 과에 따라 다양하며, 크게 내과계는 3년, 외과계는 4~5년이다.

레지던트 지원 시에는 개별적으로 병원에 지원 서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전자 지원 시스템인 ERAS(Electronic Residency application system)와 NRMP(National Residency Matching Program)를 통해서 지원하게 된다. 미국은 매우 큰 나라이므로 개인과 병원이 개별적으로 지원 서류를 접수해서는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레지던트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ERAS token을 구입하여 ERAS에 접속해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 ECFMG를 통해서 학장 편지·추천서·의과대학 성적표를 보내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 지원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지원자의 이력을 평가한 후에 인터뷰를 할 대상을 선정하면 ERAS를 통해서 지원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한다. 지원자는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 병원의 비서와 인터뷰 날짜를 정한 뒤, 병원에 방문해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인터뷰 후에 자신이 선호하는 병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NRMP를 통해 최종 지원 리스트를 작성하며 3월 중순의 매칭(Matching)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후에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병원의 리스트가 공개되며,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지원자들은 이들 병원에 연락을 취해 상호간에 계약을 이룰 수 있다. 이와 같이 매칭이 되지 않은 사람이 빈자리를 파악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자리를 찾을 수 있는데 이를 'scramble'이라고 한다.

이처럼 레지던트 지원자들은 레지던트 취업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근무할 병원을 찾게 되는데, 보통 8월에 시작하여 3월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매칭 시에 주의할 점은 가능한 빨리 지원을 해야 유리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매칭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늦어도 9월 중순까지는 병원에 지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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