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이후 부산서 첫 대회원 간담회 가져
"더이상 현 집행부 흔들려 하지 말라" 강조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특별감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회원들을 만나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현 집행부를 흔들려는 세력에 대해 경고하고, 의료계의 화합과 단결을 거듭 당부했다.
장 회장은 지난 27일 밤 부산 롯데호텔에서 그린닥터스와 함께 개최한 대북의료 세미나 직후 부산광역시의사회 임직원 및 구군의사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부산시의사회는 장 회장에게 현재 회원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과 반목에 대해 우려하고,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지금까지 말했던 것처럼 소아과 개명 문제는 지난 집행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던 것이고, 전공의 문제(요정회동설)는 해당 전공의들의 미래를 위해 부득이하게 처음부터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횡령이나 성매매와는 전혀 무관한 집행부를 정략적인 의도로 흔들려는 세력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 회장은 특별감사와 관련 "지금까지 100여년 의협 역사에서 매년 정기감사 두 차례가 있었을 뿐, 이처럼 길게 특별감사가 있었던 적이 없다"며 "어떤 (감사) 결과가 나와도 회원의 뜻이 아니라면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2008년 의협 100주년 행사 및 세계의사회 총회, 내년 요양기관 수가 협상, 의협 회관 이전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의협에 대한 지지와 의료계의 화합을 당부했다.
장 회장은 "현 집행부가 출범한지 불과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다"며 "정의는 항상 승리할 것이고, 회원들은 반드시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앞으로 의협이 더욱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