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훈련 간병인별 차이커 체계적관리 필요
안명옥 의원 주최 토론회서 지적
의료인 대부분이 간병인 전문자격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고흥길·안명옥 의원 공동주최로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새로운 간병서비스 구축방안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은아 서울시립 서북병원 과장은 간병인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일선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78.9%가 간병인 자격증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격증이 필요한 이유로는 '의료보조인력으로서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9.2%로 가장 많았고, '간병인으로서의 체계적인 훈련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5%였다.
또 간병인 자격증제도 도입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7.2%가 '간병인 교육프로그램의 체계화'라고 답했다.
자격증 제도의 형식으로는 간호사 제도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53.4%, 독립된 간병인 제도와 관리체계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44.3%로 각각 나타났다.
간병인 자격증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환자 보호자도 크게 공감해, 조사 대상 보호자 63명 중 91.8%가 자격증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간병인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보수체계, 교육훈련기관 관리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배성권 고신대 의료경영학 교수는 "간병인 자격증은 시도지사 차원에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육내용을 표준화 하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지원하는 직업훈련 시설을 지정해 간병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아 과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간병서비스 종사자수는 1만6156명에 달하지만, 훈련 경력과 급여 등이 개인별로 차이가 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