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계열 장기복용시 골절위험 증가
위산억제 기능 칼슘흡수 방해하는 듯
오메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등 PPI 계열의 위궤양치료제를 특히 고용량으로 장기복용할 경우 골절위험이 증가한다는 관찰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런 약물들이 위궤양, 위식도역류성질환 등에 매우 일상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이들의 안전성을 재고하는데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자들이 주장했다.
미국의사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이들 약물을 처방받은 50세 이상의 14만 5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PPI 계열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서 골절 발생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물을 1년 이상 복용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절 발생이 44% 증가했다. 비슷한 효능을 가진 H2 억제제 계열의 경우 골절위험 증가가 나타나긴 했지만 PPI 계열보다는 다소 낮았다.
연구진들은 이 약물들이 위산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짐과 동시에 이것이 뼈 형성에 중요한 칼슘 흡수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칼슘 복용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적인 PPI 약물로는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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