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두로 떠오른 고령화 사회 진입을 호재로 제약주식이 몇년째 주목을 끌어 왔지만 정작 '돈되는' 종목을 고르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에도 업종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황우석 사태와 약제비적정화 방안 발표 등 영향으로 실적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년간 상위제약사 10곳 중 5개만이 연초대비 주가가 상승했고 5개는 하락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34곳 중 12개는 1년새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아래 표 참조>.
대웅제약 만이 1년간 50.7%라는 상승률을 실현하며 단연 돋보였다.
2006년 연말로 가까워지면서 제약주들이 다소 힘을 받긴 했지만 여름내 이어진 깊은 추락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2005년과 같은 제약대박은 없었던 것.
이런 분위기는 약제비적정화 방안이나 FTA 등 업종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반영하듯 올해 제약주에 대한 관심은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조선일보가 국내 주요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설문한 결과 제약업종을 새해 유망업종으로 꼽은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반도체가 5명, 증권 4명, IT 3명, 건설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뽑은 투자유망 10종목으로는 삼성전자, 대한항공, 하이닉스, 신한지주, 신세계, 현대건설, 포스코, KT, SK, 한미약품이 선정돼 제약주로는 한미약품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 1일 12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유망종목에서도 IT, 철강, 화학, 자동차 관련주가 꼽혔고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제약주 중에선 SK케미칼이 동신제약 합병효과를 이유로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며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제약 등도 올랐다.
이중 한미약품은 12개 증권사중 4곳에서 유망종목으로 꼽혔고 SK케미칼은 2개 증권사에서 추천됐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중 치열한 경쟁속에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약회사라며 해외시장 개척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제네릭 비중이 높은 한미약품의 경우, 약제비적정화 방안 및 FTA협상과정에서 논의중인 제네릭 약가인하는 가장 큰 투자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거래소 상장 주요 제약사 2006년 주가동향
회사명 |
지난해 종가 |
회사명 |
지난해 종가 |
회사명 |
지난해 종가 |
광동제약 |
2970 (945↓) |
삼일제약 |
20800 (7720↑) |
중외제약 |
47400 (8000↑) |
국제약품 |
2820 (60↑) |
삼진제약 |
49200 (2800↓) |
한독약품 |
15650 (1800↑) |
근화제약 |
23000 (5650↑) |
신풍제약 |
26000 (1600↑) |
한미약품 |
140000 (1000↑) |
녹십자 |
59000 (1300↑) |
영진약품 |
2685 (1815↓) |
LG생명과학 |
47200 (3400↓) |
대웅제약 |
58800 (19800↑) |
유유 |
18800 (3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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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
8660 (500↑) |
일양약품 |
21100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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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
86900 (200↓) |
유한양행 |
178000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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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
32300 (13600↑) |
일동제약 |
44850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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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
42000 (4500↓) |
제일약품 |
6700 (1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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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
17700 (2700↑) |
종근당 |
35650 (1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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