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동대문·송파 서울시의사회에 성금 전달
의료법 반대 서명 6천여명...투쟁 열기 '활활'
25일로 의료법 개정안의 입법 예고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정부가 본격적인 입법절차에 돌입, 의료계에 다시 한번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회원들의 투쟁성금이 소속 의사회에 줄지어 답지돼 뜨거운 투쟁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강서구의사회(회장 한경민)는 26일 성금 1000만원을, 27일에는 송파구의사회(회장 임수흠)와 동대문구의사회(회장 유태옥)가 각각 1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에 전달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9일에는 광진구의사회(회장 문경서)가 1081만원을 의사회에 전달했으며,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 '할복투쟁' 격려금으로 받은 1200만원을 투쟁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의사회는 성금모금과 함께 의료법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 동안 서울시의사회 사무처로 접수된 반대 의견서가 2300여건에 달하고, 개악 반대 서명에 회원도 6000여명에 이르는 등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어느 때 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성금을 의료법 개악 저지와 의료발전에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며 "내달 중에 반대의견서 및 서명부를 책자로 만들어 각 부처 장차관과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재 총무이사는 "의료법 정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면허증 반납 및 휴폐업 투쟁 안건이 오는 3월 31일 대의원 총회에서 통과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국회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하다면 지금보다 더 투쟁 수위를 높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