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노인의학회 학술대회…"전문의-인정의 역할정립 필요"
미 카츠 교수 "전문의과정 늘리고 등록금 지원"방침 제안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노인요양시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노인의학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정책적인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한국과 미국 양측에서 제기됐다.
4일 대한임상노인의학회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노인의학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한·미 노인의학 전문가들은 고령화 진행정도에 비해 노인의학 제도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미국 노인의학의 선두주자인 파울 카츠 로체스터대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일차진료의에 대한 대우로 인해 일차진료의 및 노인의학전문의 수가 줄어들고 있고, 부실한 노인의학 교육으로 인해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노인환자의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츠 교수는 이어 "미국 노인의학 제도상 전문의 과정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의사들에 한해 의과대학시절 대출받은 등록금을 감면해주는 등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경희 일산병원 가정의학과장은 "노인의학 전문의사를 양성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노인의학 관련 학회에서 많은 인정의가 배출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전문의 중심으로 제도화된 의료체계에서 노인의학 인정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점검, 전문의와의 역할정립을 어떻게 해야할지가 과제"라고 진단했다.
조 과장은 또 "노인의학 전문의사의 역할을 나누자면 일차진료 의사로서의 노인의학 전문의사는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 관리가 중요한 역할이고, 노인의학 전문가는 급성기병원·노인전문요양병원·요양시설·가정간호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급·만성 질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및 치료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