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상 정식 기구로 만들어 양성적 정치활동 총괄
올바른 의료정책 생산...정당 및 정부에 반영
대한의사협회는 폐지된 한국의정회를 대신할 '대외협력사업단'(가칭)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로비 파문 이후 중단됐던 대정치권 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다.
의협은 의정회의 경우 음성적인 활동에 치우쳤으나 시대변화에 발맞추어 양성적 정치 활동의 확대가 요구됨에 따라 정치활동을 총괄하는 조직을 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 등에 대한 의료계의 영향력을 높이고, 올바른 의료정책을 생산하는 전문단체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한편 실천적·조적적인 정책 활동을 전개해 각 정당 및 정부의 정책에 의협의 생산한 정책이 적극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회여론 주도층에 대해서도 한국의 왜곡된 의료정책의 실상과 문제점을 알려 올바른 의료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특히 종전 의정회 활동중 양성화해야 할 부분을 포괄하고, 정책기획 등 의협 각 부처에 분산돼 추진되던 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정부·국회·언론 등 관계 인사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정치활동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업단은 일시적 사업이 아닌 지속적 사업으로서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 만큼 대의원총회를 거쳐 정관상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단장과 중앙회의를 두고 산하에 사업분과·정책기획분과·대외협력분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분과의 경우 대선·총선 등 선거과정에서 각 후보진영의 의료관련 정책사항을 평가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배포하는 한편 선거유세 기간 중 각 지역의 정치인 및 해당 시군구의사회를 연결해 정당에 관계없이 지역 정치인과 의사회가 교감의 폭을 넓혀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도록 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정책기획분과는 현행 국민의료정책기획단의 업무를 흡수, 의료관련 정첵제안서를 만들고 이를 각 정당 및 후보진영에 반영함은 물론 정당 및 후보진영의 정책팀과의 연계를 도모할 방침이다.
대외협력분과는 정부·국회·언론과 관련된 인사로 구성해 의협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