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급증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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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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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대장항문학회 주최 8일 '제 1회 대장앎의 날 행사' 성료
S결장 검사 30명 중 11명에서 용종 발견…일부는 대장암 소견

▲ 대장앎의 날 행사장을 방문한 한 노부부가 기초 대장 검진을 받은 뒤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다.

대장암 무료검진에서 용종이 무더기로 발견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대장질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배옥석·이사장 전호경)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제 1회 대장앎의 날 행사'를 열고 대장항문 질환을 바로 알리기 위해 나섰다.

이날 대장앎의 날 행사에는 1000 여 명의 시민이 참석, 대장항문학회가 마련한 대장 모형 체험·대장 건강에 좋은 음식 전시·대장 건강에 좋은 요가 배우기·유산균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몸소 체험했다. 대장항문학회 임원진들은  모처럼의 휴일마자 반납한 채 무료검진 프로그램에 참여, 시민들에게 대장항문질환과 관련한 상담과 기본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S결장 검사에서는 참가자 30명 중 11명에서 용종이 발견됐으며, 그 중 2명은 대장암이 의심돼 빠른 시일 내에 재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S결장 검사 부스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진행한 박원갑 원장(경기 하남·하남송도병원)은 "S결장 검사는 대장의 일부만을 관찰한 것이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전체를 검사한다면 용종이 발견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후 6시에 열린 대장앎의 날 선포식에서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을 역임한 박재갑 교수(서울의대·서울대병원 외과)는 "대장암의 급증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생활습관의 개선과 정기적인 대장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호경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탤런트 김승환 씨를 홍보대사에 위촉하고, 수기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해 시상했다. 전 이사장은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대장항문 질환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연구와 치료 뿐만 아니라 대장항문에 관련된 지식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광욱 대한대장항문학회 홍보위원장은 "캠페인을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참가자들이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뿌듯하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대장 건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항문학의 연구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68년 외과 전문의 주축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약 1400여명의 의사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창립 이후 지속적인 학술대회 개최와 국제 교류 등을 통해 최신치료법을 체계화 했으며, <한국인 대장암 취급지침서> 발간을 비롯 대장암 치료와 연구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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