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과민성 방광' 신경조정술 효과적

'난치성 과민성 방광' 신경조정술 효과적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9.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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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팀 과민성방광 및 만성골반통증 환자 17명 시술 결과
요절박 횟수 및 만성통증 40% 감소 대한비뇨기과학회지 최근호 발표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힘든 난치성 과민성 방광 치료에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정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 발표됐다.

이규성 성균관의대 교수팀(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 방광 환자 17명(남성 9명, 여성 8명)을 대상으로 천수신경조정술 결과를 대한비뇨기과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전기자극 기기를 체내에 이식,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켜 불안정한 신경반사를 억제하고 정상적인 배뇨로 되돌릴 수 있는 신경조정술을 시술했다.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21.6개월이었고, 평균연령은 58.5세였다. 시술 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인 요절박 횟수는 14.0회에서 8.3회로, 요절박 정도는 3.2에서 2.4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골반통증에 시달리던 12명의 환자는 평균 통증정도가 8.0에서 4.9로 감소했다. 방광문제로 인해 중등도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17명(100%)에서 10명(58%)으로 감소했으며, 수술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9명(53%)의 환자가 치료효과가 크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환자들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천수신경조정술이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및 만성 골반통증 환자에서 방광확장술·요로전환술 등 더 침습적인 치료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지금까지 천수신경조정술이 고가의 치료비로 쉽게 수술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돼 환자들의 경제적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돼 앞으로 시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수신경조정술은 1980년대 이후 난치성 하부요로증상과 배변기능장애 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약 2만 5000례 이상 시행됐다. 최근에는 절박 요실금·빈뇨-요절박증후군·비폐쇄성 만성 요폐·만성골반통증증후군·변비·대변실금 등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보존적인 치료에 실패 후 방광확장술·요로전환술·장 절제술 등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 동안 보고에 따르면 천수신경조정술은 절박 요실금·과민성방광·요폐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골반통·간질성방광염·난치성 골반저 기능장애 등도 적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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