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명옥 의원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반론
신속·정확한 '식품·의약품' 보도 필요하다 지적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보건복지위·여성가족위)은 식품 및 의약품 분야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관련 사실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취재활동이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며 정부청사에 마련된 합동브리핑센터에서 일방적으로 기사를 전달하고 있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국민의 식탁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사건과 관련한 언론대응을 위한 연구용역보고서를 발주한 것도 모자라 그 내용을 <유해정보 전달 표준 매뉴얼>에 그대로 반영해 활용하고 있다"며 "식품안전당국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처라"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식약청이 2006년 3월 한국식품영양재단에 발주한 <사례분석을 통한 식품안전사고 파동 최소화 및 효율적 위해정보교류 방안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보고서는 주요 일간지의 기사형식과 내용을 분석해 언론이 갖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면서 "언론보도를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면서 지적했다.
안 의원은 "식약청은 연구용역을 요약해 2007년 6월 <위해정보 전달 표준 매뉴얼>이라는 언론대응 내부지침을 만들었다"며 "연구보고서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용역이라는 의구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민건강을 위해 식약청 내에서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며 취재활동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명헌 식약청장은 "자유로운 취재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단지 식약청의 리스크커뮤니케이션은 국민 안전과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언론 통제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사 기자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시행 이후 관계 공무원들이 다른 일이 있다거나 회의 중이라며 취재를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브리핑을 위해 불광동에서 과천 정부청사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낭비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