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정착은 학생 고령화와의 싸움'

'의전원 정착은 학생 고령화와의 싸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12.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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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연기·병역특례 필요하다" 압도적
이유철 교수 의전협 27일 공청회에서 발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남자 의전원생의 입영 연기와 기초의학 지원책, 새로운 학위제도, 복합학위과정생(M.D-Ph.D)에 대한 병역특례 등이 꼽혔다.

이유철 경북의대 교수는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27일 주최한 '전문대학원 체제 발전 방안을 위한 공청회'에서 전국 22개 의전원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남자 의전원생의 입영나이 연기와 기초의학 지원책 마련, 대학원 체제에 맞는 새로운 학위제도 필요, M.D-Ph.D 과정생에 대한 병역특례가 평균 1~1.1의 가중치를 얻어 가장 절실한 지원정책으로 선정됐다.

특히 현재 28세까지 의대생들의 입영을 연기해주는 병역법을 개정해 최소 29세까지 연기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전원 인정평가책 마련과 의사들의 전반적인 군복무단축, 학자금 대출 확대 등이 1.2의 가중치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이 교수는 설문자에게 정책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한 경우는 가중치 '1'을 주고 필요성이 없는 경우는 '3'을 주도록 한 후 평균치를 산정, 필요성을 서열화했다.

가중치가 1에 가까울수록 의전원들이 도입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정책이며 3에 가까울수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정책으로 보면 된다.

전공의 과정과 박사 학위 과정을 병행하도록 하는 것(2.1)과 의전원 입학시험 당시 선수과목을 강화하는 것(1.9), 인턴제도 폐지와 전문의 수련기간 조정(1.8) 등의 정책은 제시된 정책들 중 가중치를 3에 가장 가깝게 받아 도입 필요성을 덜 느끼는 제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의전원 관계자들은 의전원 도입으로 의전원생들의 평균나이가 높아지는 것과 그로인해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지고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순남 의전원협의회장 겸 이화의대 학장은 "제도 도입 초기인 나이가 많은 입학생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제도가 안정화되면서 평균 나이가 22~23세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전원 졸업자들의 학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제기됐다. 현재 학부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의학사'를 대체할 학위명칭을 정하는 것은 물론, 의전원에 전문 박사과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석박사와 같은 학술 과정과 임상의를 양성하는 전문가 교육과정을 조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참가자들의 중지가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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