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서울대 보건대학원 등 공동조사
1~4호선 직원 폐흉막 이상 계기…"발암 우려"
서울 지하철 1~4호선 직원중 30% 정도가 석면때문에 폐흉막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결과를 두고 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기관이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펼친다.
환경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대합실 및 승강장에서 "석면이 지하철 승객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방진마스크를 배포하는 등 행사를 가졌다.
1급 발암성 물질로 분류된 석면은 적은 양의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호흡기를 통해 폐 속에 들어가면 인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분해되지도 않으면서 치명적인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노동부가 서울메트로 1~4호선 직원 2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석면건강영향 검진조사 결과에서 이들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은 폐흉막 이상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환경연합은 "지하철 이용시민들에게 석면피해가 나타날지 않을까 우려돼 '석면건강피해조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지하철에 존재하는 석면이 안전하게 제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랫동안 지하철을 이용해온 시민들이 과거에 노출된 석면에 의해 건강피해를 입고 있는지 조사해 건강피해자를 보살피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석면피해조사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녹색병원 원진노동환경연구소·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 전문기관의 참여로 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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